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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동수원지 안에 작은 시골 마을 오륜마을에서의 정월대보름

망고맛티본 2024. 2. 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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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바닷가, 산, 낙동강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숲과 호수를 질기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회동수원지라고  산책로의 거리가 약 20km 정도 되는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한 바퀴 도는데 무려 5시간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부산 살면서 매번 산, 바다만 다녔다가 이번에는 회동저수지 중에서 작은 시골 마을인 오륜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살면서 시골 풍경의 산책로를 가려고 먼 곳으로 갈 필요 없습니다. 금정구에 위치해 있으면 도심에서 정말 조금만 나오면 볼 수 있는 시골 풍경의 아기자기한 마을로 갈맷길 코스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책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정월대보름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서 오후 1시쯤에 방문해서 7시 행사까지 구경하고 왔습니다~!

 

마을 초입부터 나무에 꽃이 봄이 오는 것을 미리 알려주듯이 펴있었습니다.

아직 양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더 의미가 이쁘다고 느껴졌습니다. 와이프가 꽃을 좋아해서 시작 지점에서 앞으로 가려고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저 꽃이 매화인지 벚꽃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황토길을 가려고 하는데 멀리서 사물놀이 소리가 들려서 찾아가서 간단하게 촬영해 봤습니다.

정월대보름행사에 맞춰서 오후부터 저녁 7시 행사까지 마을을 돌면서 풍요를 기원하는 모습이 시골 풍경과 어울려져서 더 정갈 지게 느껴지고 도심에서 가끔 보는 사물놀이와 다르게 잘 어우러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 내내 사물놀이 소리가 마을 전역에서 들려서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마을을 구경하고 땅뫼산 황토길을 걸으면서 평소에 부족했던 운동도 하고 많이 꾸미지 않지만 충분히 관리된 산책로를 다녔습니다. 사람도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산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날씨가 더 밝았으면 좋았겠지만 조금 흐린 날씨 덕분에 쌀쌀한 느낌으로 마지막 겨울(?) 느낌의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표지

 

황토길이라서 그런지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발 씻는 곳, 휴식 공간 등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3월 이후 날씨가 풀리면 숲 속 사이의 벤치에 앉아서 간단한 간식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가져온 보온물통에 커피와 간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아직은 추웠습니다 ㅎㅎ 

 

황토길은 그렇게 길지 않아서 풍경을 즐기며 힘들지 않고 한 바퀴를 돌 수 있었고 황토길 중간에 편백나무 숲과 정좌가 있어서 한층 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편백나무 숲 안쪽에 벤치가 많아서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았고, 저희도 날씨가 풀리면 다시 와서 간단한 피크닉을 즐길 예정입니다.

"넌 어디서 왔니?"

 

 

황토길을 전부 돌고 다시 초입으로 돌아와 왼쪽으로 가면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수원지를 끼고 걷다 보면 대나무 숲도 나오고~ 진실의 대나무도 나오고~  단조로울 수 있는데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고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 전망대의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지점 표지판

저수지 외각을 걷다 보면 끝도 없는 계단이 보이는데.... 정말 끝이 안 보이는 계단입니다!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표지판이 있고 약간의 산길과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에 도달하게 됩니다. 

 

조금 힘들고 지루할 수 있지만 해발고도 175m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양옆으로 보이는 풍경은 회동저수지와 주변 마을, 부산 도심도 보이는 진귀한 풍경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동저수지 오신다면 꼭 들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추천드립니다!

 

 

오후에는 황토길, 전망대를 다 돌고 정월대보름 축제로 오륜마을사람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러 가봤습니다. 여타 축제와 달리 마을에서 준비한 축제이니 만큼 가격도 좋았고 인심도 후했습니다. 오륜마을에서 유명한 향어회도 1만 원에 맛볼 수 있었고 2인 기준 18,000원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향어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밑물고기라 처음에는 좀 신경 쓰였지만 비릿하지 않고 고소함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와이프도 집에 오는 길에도 생각난다고 또 먹고 싶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ㅎ(어묵탕은 무려 삼진어묵을 사용해서 탱글탱글~)


6시 30분 정도에 행사장으로 다시 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안전을 위해서 안전요원이 달 주변에서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리 주의

추운 날씨로 인해서 6시 50분에 조금 일찍 달집에 불을 붙였고, 불은 생각보다 화려하고 강력하게 타올랐습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염원과 소원을 담아 활활활활활~ 바람에 따라서 불씨가 떨어지는 관계로 한 장소에서 볼 수는 없었고 좌우로 바삐 움직였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로 하루를 오륜마을에서 알차게 보낼 수 있었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회동수원지의 다른 마을도 들려서 산책도 하고 많은 작지만 소소한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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